제주 실종 여성 언니 "전화 받았으면 토닥여줬을텐데..가장 미안해"

  • 등록 2018-08-01 오후 2:13:29

    수정 2018-08-01 오후 2:13:29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실종된 최모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오늘(1일) 오전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가운데, 앞서 공개된 최씨의 언니 인터뷰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씨가 행적이 끊기기 30분여 전 전화를 걸었던 둘째 언니는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충격과 죄책감에 괴로운 심경을 밝혔다. 둘째 언니는 “전화를 받았으면 좋은 소식이었으면 같이 웃어줬을 거고 하소연이었으면 토닥거려 줬을 텐데, 그걸 못 해줘서 우리 막내한테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MBN 뉴스파이터 전화인터뷰에서 말했다.

같은 보도에서 최씨의 큰 언니는 “애들은 엄마가 아파서 병원 간 걸로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고 “차라리 (가출이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살아 있을 거잖아요”라며 “그 상황에 답답하거나 다툼이 있었거나 혹시 그래서 (집을) 나가서 살아 있으면 차라리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25일 가족캠핑을 왔던 최씨는 밤 11시 5분에 김밥과 소주 등을 사러 캠핑카 도보 4분 거리의 편의점으로 갔다. 이후 11시 13분에 자신의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고, 연결되지 않자 11시 38분에 언니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다. 이후 일주일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우려와 안타까움을 일으켰다.

한편 오늘 오전 실종된 최씨 추정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힌 제주지방경찰청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진=MBN 뉴스파이터 보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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