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녹취록]구조임무보다 청장 의전 준비?②

  • 등록 2014-07-02 오후 8:04:00

    수정 2014-07-02 오후 8:04:0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인 지난 4월 16일 하루 동안 통신 내용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실종자들 안위 걱정보다 생존자 숫자 틀리는데 급급한 모습과 구조헬기를 장관 의전용으로 보내고 은폐를 시도하는 얘기들이 오갔다.

이데일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24시간 동안 청와대 핫라인 1개, 화상전화 1개, 상황실장 1개, 상황실 5개, 서해청상황실 1개 등 10개 회선에서 녹취한 내용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06분

- 본청 상황실 : 일단은 이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세요.

- 인천서 : 예.

- 본청 상황실 : 청장님이랑 타고 나가실 수도 있습니다.

- 인천서 : 청장님이 타고 나가실 수도 있다는 겁니까?

- 본청 상황실 : 예 그래서 준비하는 거예요.

- 인천서 : 저희가 직접 구조임무보다는 청장님 입장할 수 있게끔 준비하라는 겁니까?

- 본청 상황실 : 예.

- 인천서 : 예, 알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오전 11시 46분

- 본청 상황실 : 예 안녕하십니까? 본청 상황실장입니다.

- 직원 : 네.

- 본청 상황실 : 해수부장관이 챌린지로 무안공항으로 가신다고 그러네요. 무안공항으로 오면 무안공항에서 현장으로, 현장 가보신다고

- 직원 : 예.

- 본청 상황실 : 팬더512를 지금 중지. 임무중지하고 무안공항 가서 연료 수급 받고 대기하라고.

- 직원 : 누가 그래요?

- 본청 상황실 : 교대해가지고 저도 전달 받았거든요. 잠깐.

- 직원 : 아니 구조하는 사람을 놔두고 오라하면 되겠어요?

- 본청 상황실 : 아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 직원 : 확인하고 연락주세요.

2014년 4월 16일 오전 11시 55분

- 본청 상황실 : 지금 해수부 장관 현장 가신다고 내려 간 건 알고계시죠?

- 제주청 : 예. 연락 받았습니다.

- 본청 상황실 : 챌린지로 내려갈 거고 무안공항 챌린지 도착하면 현장이동은 있지 않습니까.

- 제주청 : 예

- 본청 상황실 : 아까 상황담당관이 그러는데 경비국장이 장관님 편성차 헬기 이동시키지 말고 어차피 유류 수급하러 무안공항으로 간 김에 유류수급하고 잠깐 태우고 오라고 그렇게 애기하네요, 국장님이. 그러니까, 장관 편성 차 간다고 이동한다고는 애기하지 말고요.

- 제주청 : 예

- 본청 상황실 : 실제로 유류수급도 하면서 장관편성해서 이동하라고 합니다.

- 제주청 : 항공대대에 연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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