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이일병 교수도 당황, 계속 연락하는 중"

  • 등록 2020-10-05 오후 4:21:51

    수정 2020-10-05 오후 4:21:5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 미국행 논란과 관련 “남편도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취재진 질의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강 장관은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계속 연락하고 있다”며 이씨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 점도 알렸다. 강 장관은 조문을 위해 대사관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는 “제가 기회가 있으면 또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장관 남편인 이씨는 앞서 고가의 요트 구입, 여행 등의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교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장관 남편이 불가피한 사유도 아닌 개인 여행 목적으로 해외로 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씨는 출국 현장에서 취재진 질의에 “내 삶 사는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 때문에 양보해야 하느냐”고 되레 반문하는 등 문제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강 장관은 4일 논란이 커지자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 뜻을 전했다.

그러나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귀국 요청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 역시 국내 논란을 알고 있는 듯 자신의 여행 관련 기록을 남기는 개인 블로그를 이날 비공개 전환하기도 했다. 이 블로그에는 이씨가 코로나19 확산 조짐이 있던 2월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일, 유럽에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6월 그리스 여행을 계획했던 내용 등이 확인돼 더욱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이씨가 블로그 접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직 국무위원 배우자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면서 국감에서도 야당의 관련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강 장관 배우자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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