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날개 단 LG전자, 전기차 부품시장 독주 탄력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 공급
LG화학 배터리·LGD 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 협력해 통합 솔루션 구축
친환경차 분야 최강자 발돋움 탄력
  • 등록 2015-10-21 오후 7:14:31

    수정 2015-10-21 오후 7:16:2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그룹이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잇단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에서 축적한 기술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에서 의미있는 수주 성과를 내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신사업들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있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그룹 핵심 계열사 LG전자(066570)는 21일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서 핵심부품 공급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전자는 GM이 내년말부터 양산할 예정인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불과 2주 전인 지난 7일 미국 반도체 회사 프리스케일(Freescale)과 차세대 자율주행차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핵심부품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화학(051910)은 지난 8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Audi)의 전기 SUV(배터리 기반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2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LG화학은 이미 내년 이후 납품할 수백만대 규모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은 자체 최첨단 IT·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전기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지난 2007년부터 GM과 파트너십을 맺기 시작한 LG전자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 시작단계부터 공동 기획과 연구에 참여했으며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GM은 자체 보유한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자동차 시스템 검증 능력을 LG전자의 배터리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량과 결합해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 가능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1위 자동차회사인 GM과의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섬으로써 향후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LG그룹은 지난해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IT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 시너지를 위해 지난 2013년 7월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해 6월 글로벌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 참여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무인주행차 핵심부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올초에는 GM 온스타에 ‘4G LTE 통신모듈’을, 구글 무인주행자동차에 배터리팩을 공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3월 폭스바겐 그룹 산하 자동차 스타일링 개발 기업 이탈디자인과 전장부품 공급 기술 협업을 시작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의 경우 LG화학의 배터리,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부품, LG디스플레이(034220)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LG이노텍(011070)의 차량용 센서 및 LED 등을 결집해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며 “새롭게 속도를 내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친환경 자동차부품에 적용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핵심부품을 공급하게 될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LG전자 제공.
LG그룹 내 친환경 자동차부품 계열사 사업 현황. 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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