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애플에 반도체 공급 논의..입소문 전략에 불과"

애플사와 구체적인 협상 진행 어려운 초기 단계
삼성전자, 투자심리에 부정적..반도체 펀더멘털 "변화없어"
  • 등록 2018-02-19 오후 6:39:21

    수정 2018-02-19 오후 6:39:21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중국 업체가 애플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협의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중국의 전형적인 ‘입소문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삼성전자(005930)는 중국 업체의 반도체 시장 진입설에 전일 대비 1.88% 하락한 240만 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부 외신이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애플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는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황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라고 불리는 대대적인 사업계획을 공식 행사 대신 고객과 언론의 입소문으로 알리고 있다”며 “이는 기술 수준이 아직 홍보할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기술인력과 정부의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당위성을 마련하기 위한 입소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장 양산은 하지 못하지만 양산팹을 서둘러 건설하는 것과 같이 외형상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중국의 반도체 기술로는 애플사와의 구체적인 협상 진행이 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의 전략은 무리한 개발 및 사업 추진에서 오는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이람 “기술요구 수준이 높은 애플과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술은 32단 샘플 수준이며, 이마저도 칩사이즈와 특성이 경쟁력 있는 양산용으로 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64단 개발을 거쳐 내년 양산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는 테스트 칩 단계로 풀칩(Full chip) 샘플이 나오기 전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지 않으나 반도체 펀더멘탈에 변화는 없다”며 “YMTC의 4월 장비반입 시작 전망도 예정된 악재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1세대 이상의 공정을 앞서가고 있어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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