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덮친 물폭탄에 피해 속출…예보 2배 많은 비에 '오보청' 비난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대 116㎜ 폭우
주택·차량·상가 등 침수 피해 잇따라
국립공원 출입통제 및 항공·여객 결항
  • 등록 2017-09-11 오후 3:39:54

    수정 2017-09-11 오후 3:40:2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1일 오전 부산과 경남 지역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기상청 예보보다 2배 이상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상청은 또다시 오보청이라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현재 경남 거제에 308.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경남 통영(273.2㎜) △부산(263.2㎜) △경남 김해(141.7㎜) △경남 진해(132.0㎜) △울산(103.6㎜)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집중호우로 부산지역의 주택과 상가 14동이 물에 잠기고 국립공원 탐방로와 일부 도로들이 통제됐다. 부산과 경남지역을 오가는 항공 및 여객선도 일부 운항 중지됐다.

11일 부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집중호우로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막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전 10시 21분께 부산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상황(오전 11시 현재)에 따르면 부산 서구·동래구·북구·강서구에 있는 주택 9동과 서구·동래구·북구의 상가 5동이 침수됐다. 서구와 강서구에 있는 차량 8대도 물에 잠겼다.

경남 거제 인근의 14번 국도도 사면이 유실됐다. 이에 따라 경남 통영의 도천동부터 미수동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은 오전 7시부터 통제 중이다. 부산지역의 기장·연제·사상·사하구·강서구·동래구 지하도 등 침수도로 6곳도 통제중이다.

지리산·내장산·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포함한 9개공원 213개 탐방로를 통제했으며 39개 항공편과 37편의 여객선은 운항을 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부산지역 404개 유치원, 308개 초등학교, 중학교(174개), 고등학교(143개)의 임시휴업을 하도록 조치했으며 경남 거제와 통영의 21개 초등학교도 임시휴업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기상청이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기상청 또한 폭우를 예견 못한 것은 아니다.

당초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집중도는 시간당 30㎜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부산기상청은 오전 5시 부산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오전 6시 50분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하지만 영도구에는 오후 12시30분 현재 358.5㎜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예상 강우량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특히 영도구는 이날 오전 7시33분께부터 1시간동안 116㎜의 말 그대로 물폭탄이 떨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호우지역 피해상황 파악 및 침수지역 신속한 응급복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1일 부산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 현장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붕괴된 토사에 차량이 깔렸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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