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남동발전, '안전불감증' 심각..발전소 폭발해도 신고 안해

상업운전 20일만에 폭발..18일간 전기생산 중단
240억원 피해에도 불구 119 신고·전력거래소 보고조차 안해
  • 등록 2015-09-17 오후 5:27:04

    수정 2015-09-17 오후 5:27:04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가기반시설인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남동발전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240억원 규모의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났는데도 119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 또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기지 않는 등 고의로 사고를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24일 영흥화력 제6호기에서 ‘발전기 특성시험’ 중 발전기차단기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영흥화력 6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20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이 사고로 인해 전기생산이 18일 간 중단됐다. 설비용량이 같은 영흥화력 5호기와 견줘보면 약 2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여기에 사고복구 비용 등까지 합치면 24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남동발전은 사고 발생 후에 119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으며, 전력거래소에도 폭발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대신 계획중간정비정지기간 연장을 요청, 전력설비 고장 통계에 기록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책임지는 사람 없이 남동발전 직원 4명에 대해 ‘솜망방이’ 견책 징계에 그쳤으며, 귀책사유가 있는 설계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전 의원은 “남동발전이 정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대형사고를 내고도 사고가 없었던 것처럼 은폐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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