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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부산의 한 지구대 순경들이 쓰레기더미를 뒤져 기초생활수급자의 돈을 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40분경 당감지구대에 몸이 불편한 김모(60·여)씨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김씨는 울먹거리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더미에 버렸다”며 도움을 청했다.
김씨는 한참이 지난 후 이 사실을 깨닫고 주위 쓰레기더미를 뒤졌지만, 당뇨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탓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김씨는 돈이 든 봉지를 어느 쓰레기더미에 버렸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돈이 든 봉지를 건네받은 김씨는 “내 목숨을 살렸다”며 감사의 인사를 거듭한 뒤 순경들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