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서 기초생활수급자 돈 찾아준 순경들

  • 등록 2018-07-19 오후 3:04:01

    수정 2018-07-19 오후 3:04:01

정민기 순경이 쓰레기더미에서 찾은 돈을 김씨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부산의 한 지구대 순경들이 쓰레기더미를 뒤져 기초생활수급자의 돈을 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40분경 당감지구대에 몸이 불편한 김모(60·여)씨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김씨는 울먹거리며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쓰레기로 착각해 쓰레기더미에 버렸다”며 도움을 청했다.

평소 쓰레기봉투를 살 돈이 없는 탓에 골목을 돌며 여유가 있는 봉투에 쓰레기를 끼워버리던 김씨가 이날 돈이 든 검은 비닐봉지를 쓰레기로 착각해 버린 것이다. 이 봉지에는 김씨가 기초생활수급비를 아껴 모은 500만원이 들어있었다.

김씨는 한참이 지난 후 이 사실을 깨닫고 주위 쓰레기더미를 뒤졌지만, 당뇨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탓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김씨는 돈이 든 봉지를 어느 쓰레기더미에 버렸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김씨의 사연을 들은 당감지구대 백혜진·정민기 순경은 곧바로 골목길로 뛰어나갔다.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 전 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동평로 일대 20여 곳의 쓰레기더미를 뒤지던 순경들은 당감시장 부근 골목길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서 마침내 돈을 발견했다.

돈이 든 봉지를 건네받은 김씨는 “내 목숨을 살렸다”며 감사의 인사를 거듭한 뒤 순경들의 부축을 받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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