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했던 권영진 대구시장, 닷새째 코로나19 브리핑 불참

  • 등록 2020-03-31 오후 2:17:55

    수정 2020-03-31 오후 2:17: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로 시의원과 마찰을 빚다가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닷새째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 불참했다.

31일 열린 대구시의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은 권 시장의 불참에 따라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진행 중이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시기를 놓고 설전을 버리다가 쓰러져 경북대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3일 만인 29일 퇴원했지만,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직원 등에 업혀 의회를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그동안 35일째 대구시장실에서 숙식을 해왔다. 병원에 입원한 권 시장은 구토 및 어지럼증, 가슴 통증에 저혈압, 눈동자가 좌우로 움직이는 안구진탕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채 부시장은 “권 시장의 건강상태는 혈압 등 정상”이라며 “그러나 피로누적으로 두통과 가슴 통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 부시장은 “치료를 마치고 업무복귀하려고 했지만, 일부 언론과 지인이 찾아와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병실에 머무를 수가 없는 상태가 됐다”라며 “현재는 퇴원해 상태를 보자는 의료진의 말에 따라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시장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곳은 대구에 있는 관사다. 일부 언론이 권 시장이 서울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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