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 측을 불법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발했다. 정의당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제작된 유세차와 피켓, 깃발 등을 든 사람들이 4대강 반대운동·세월호 특별법 통과 촉구 등을 빙자해 사실상 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광주 광산을 보선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공격은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역공으로 돌아왔다. 권 후보자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재산축소신고가 아니다’라고 판단한 반면, 김 후보에 대해서는 ‘5억 여원의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고 판단하면서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권 후보가 재산신고를 누락·축소했다고 해당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하는 등 권 후보의 도덕성 실추에 주력해왔다”면서 “그러나 재산을 축소 신고한 김용남 후보를 출마시킨 새누리당은 애초 이런 의혹을 제기할 자격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논리라면 (정치신인인) 권은희·백혜련·박광온 후보가 당선되면 그 지역 발전은 중단되냐”면서 “자당 후보의 당선에 목이 말랐더라도 금도에 벗어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