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원제약과 이엠텍 등 보청기 관련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보청기 지원금이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정부 지원속에 주가 상승과 실적 개선을 모두 잡은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오 등 임플란트 관련주의 학습효과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보청기 관련업체인 대원제약과 이엠텍 두 곳의 주가가 동반 오름세를 타고 있다.
대원제약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7% 상승한 2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서만 주가가 23.23%나 오르며 1.73% 상승하는 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2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원제약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전상용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원제약에 대해 정부가 보청기 보조금을 늘리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센터장은 “보건복지부가 보청기 지원금을 지난해 11월부터 기존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높였다”며 “2011년 4월 보청기 업체 딜라이트를 인수한 대원제약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분기 매출액은 6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보유 품목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보청기업체 바이오사운드랩 지분 8.14%를 취득한 이엠텍도 올들어 37.20% 올랐다. 삼성메디슨 출신 인력이 설립한 바이오사운드랩은 블루투스 보청기와 보청전화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5년 47.3%였던 국내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94.1%를 기록했다. 노령화지수는 65세이상 노년층인구를 유년층인구(0~14세)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오는 2030년에는 65세이상 노인인구가 4명중 1명꼴로 늘어날 전망이다. 70세이상 고령인구 중 난청환자 비중은 약 54%에 달한다. 노인이 늘면서 보청기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