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대표 출마 안한다”…불출마 공식 선언

17일 공식 입장문 통해 불출마 확정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폐 끼쳐…장관직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8-07-17 오후 2:42:57

    수정 2018-07-17 오후 2:42:57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꾸준히 민주당 대표 하마평이 오르내렸던 김 장관이 불출마를 확실히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거취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며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여간 송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저로 인하여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등록 마감이 임박한 지금까지도 후보들의 출진 여부가 불투명하다.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어 온 저의 탓이 적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며 “ 부끄러울 따름이다. 동료 의원님들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앞으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 업무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훌륭한 지도부가 구성되어,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국회 간에 협치가 활짝 꽃 피길 기원한다”고 바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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