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소속사 "성폭행 피해자도 함께 일하던 스태프라..."

  • 등록 2019-07-10 오후 2:53:19

    수정 2019-07-10 오후 3:13: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사안에 대한 심각성과 배우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10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진 일에 대해 당사에서도 면밀하게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소속사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다”라며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소속사는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강지환의 소속사이자 그가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조선생존기’는 당장 이번 주 결방을 결정했고 재방송도 취소됐다. TV조선 측은 “향후 방송 여부는 제작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우 강지환 (사진=이데일리DB)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지난 9일 밤 10시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회식을 한 뒤 A씨와 B씨 등 여성 스태프 2명과 자택에서 2차 술자리를 가졌고,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여성은 당초 강지환과 같은 소속사 직원으로 알려졌지만, 소속사 측은 외주 스태프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9시41분께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경찰에서 “술을 마신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지환을 유치장에 입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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