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서 지하철 탈선‥최소 12명 사망

  • 등록 2014-07-15 오후 7:07:05

    수정 2014-07-15 오후 7:44:18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지하철 전동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12명의 승객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이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탈선사고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모스크바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아르바트스코-파크롭스카야 노선 서쪽의 슬라뱐스키 불바르 역과 파르크 파베디 역 중간 지점에서 일어났다.

탈선은 출근 시간대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열차가 공급 전압 강하로 급정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압 강하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갑자기 더워진 여름 날씨로 냉방기 사용 등이 늘면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열차가 급정차하면서 전동차 3량이 탈선했으며 1량은 심하게 부서졌다. 부서진 전동차에 승객들이 갇히며서 사상자가 늘어났다.

특히 사고 이후 200여 명의 승객이 지하철 터널에서 빠져나와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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