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자"…로보어드바이저 '맞손' 잡는 운용사들

KB자산운용, 퀀팃과 협업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
다이렉트 인덱싱 개발…한화자산운용도 검토 진행
"전산 인력·시스템 구축·B2C 서비스 구축에 수요多"
삼성자산운용, EMP 관련 협업 모색…ETF도 동력
  • 등록 2022-11-02 오후 6:18:29

    수정 2022-11-02 오후 9:26:0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지수로 운용하는 ‘다이렉트 인덱싱’부터 초분산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솔루션, 연금 자문 등을 두고 협업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께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퀀팃과 지난 9월부터 협업해왔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도 다이렉트 인덱싱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의 협업,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선호, 투자 목적을 반영해 개인화된 투자 지수를 구성하고, 이를 개인이 계좌에서 개별 종목 단위로 직접 운용하는 기술·서비스다. 미국에선 관련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섰다. 해당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산 인력·시스템이 필요한데, 금융사들의 경우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협업을 모색하는 움직임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인 점도 협업 요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인덱싱의 경우 기업간거래(B2B)가 아닌 B2C 서비스이기 때문에 운용사들은 이를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상품을 잘 만드는 것과 별개로 운용 알고리즘과 프로세스, B2C 서비스를 잘 녹여내기 위해서 로보어드바이저 기업들의 기술과 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초부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에 초분산 투자하는 EMP 대중화를 위해 협업할 계획을 밝혔고, 로보어드바이저 파운트와의 접촉이 거론되기도 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쿼터백과 손 잡고 2016년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를 선보인 이후 3개로 확대 출시했다. 여타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 출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디폴트 옵션 도입과 맞물려 일부 운용사들에 연금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자문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운용사의 경우 직접 연금 펀드 운용과 사업을 영위하지만, 소형사들의 경우 인력과 자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한 대표는 “운용사가 기존에 주력하던 공모펀드가 ETF로 전환되고 있고, 테마형·섹터형 등 다양한 ETF들이 출시되면서 장기적으로 상품 제공에서 나아가 개인화된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위축되고 있는 운용사들의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터닝포인트로 삼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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