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두케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콜롬비아 정부의 강력한 대응 조치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극복되기를 기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두케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케 대통령은 “한국의 대응을 깊이 존경하며 배우기 희망한다”면서 “콜롬비아는 이 시기 역사상 가장 도전적 순간을 맞았는데, 한국 정부가 이미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해 주셔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올해가 한국전 참전 70주년이라는 점에서 양국 간 형제애를 더욱 실감한다”라며 “70년 전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전해 싸운 데 이어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코로나19의 대응 경험을 공유해 주시면 콜롬비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한국전 당시 전투병을 파견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웠던 우방국”이라며 “한국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인도적 지원 요청과 별개로 구매의사를 밝힌 한국산 진단키트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물품은 형편이 허용되는 대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두케 대통령은 “대통령님은 저의 친구”라면서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러 지원에 대한 콜롬비아 국민의 감사 말씀도 전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당초 금년 4월 두케 대통령의 국빈 방한 계획이 콜롬비아 측 국내 사정으로 연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외교 채널을 통해 방한을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