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자녀들과 '정인양 묘소 찾아 추모' 눈물

  • 등록 2021-01-05 오후 2:58:12

    수정 2021-01-05 오후 2:58:12

배우 이영애. 사진=뉴스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이영애가 입양 후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사망한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의 묘지를 찾았다.

이영애는 자녀들과 함께 5일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아 정인양을 추모했다. 그는 정인양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양천구 목동 소재 한 병원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부검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었다. 양모 장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정인이는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 상태였다.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이의 CT와 엑스레이 사진을 가리키며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입양모 A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가 입양가정에 보내지기 전(왼쪽)과 후에 극명하게 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찰은 지난 11월 정인이의 양부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와 방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양부는 아동학대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와 관련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 배우 고소영, 이민정, 김원효-심진화 부부, 한혜진, 박소담, 서효림, 방송인 장성규 등 많은 연예인이 참여하며 정인이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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