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코로나19로 고생하고 있는 서울의료원 의료진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자신이 손수 만든 도시락을 들고 생일을 맞이한 서울의료원 간호사를 직접 방문 전달했다.
이번 생일 도시락의 주인공이자 코로나19 음압병동에서 1년 넘게 근무 중인 서울의료원 이슬지 간호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환자분도 의료진도 지치고 있다”며 번아웃을 호소하며 “특히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가 많이 입원해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전했다.
방호복에 다양한 만화 캐릭터를 그려서 화제가 되었던 손소연 간호사는 “처음에는 방호복을 입으면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 어려워 의사소통을 위해 이름이나 간단한 기호를 그렸다”며 “나중에는 다양한 캐릭터 그림을 그렸는데 동료들이 좋아해서 계속 그리게 되었다”고 방호복에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손 간호사는 “코로나19 병동에 입원한 아이가 그전에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을 무서워하며 피했었는데 그림 그린 방호복을 입은 걸 보고는 먼저 다가왔다”며 그림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의료진 위해 이영자는 도시락과 함께 다양한 간식을 전달했으며 큰 선물을 받은 의료진들은 ‘도시락 인증샷’을 통해 감사의 답장을 보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2020년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자가 입원한 이후 지금까지 5천 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특히 2020년 2월 20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동으로 전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며 최다 인원의 환자를 치료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