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채권단,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조건부 허용…갈등 불씨 여전(종합)

  • 등록 2017-03-28 오후 3:13:32

    수정 2017-03-28 오후 3:13:32

[이 기사는 3월 28일(화) 오후 3시 13분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박기주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결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요청에 대해 ‘조건부 허용’키로 했다.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조건에 따라 금호타이어 주인의 행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호그룹이 채권단의 결정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이날 박 회장 컨소시엄 허용 여부 안건에 대해 ‘조건부 허용’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산은은 지난 22일 우리은행 등 7개 채권기관에 △컨소시엄을 통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여부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내에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 재논의 등 두 가지 안건을 서면 부의했다.

첫 번째 안건은 말 그대로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겠다는 뜻이고 두 번째는 박 회장 컨소시엄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지를 평가해 판단하겠다는 ‘조건부 허용’의 의미다. 결국 채권단은 우선 컨소시엄의 구성 세부조건을 보고 판단하는 후자를 선택했다. 첫 번째 안건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금호타이어 주인이 누가 되느냐는 박 회장에게 공이 돌아가게 됐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있지만 채권단에 따르면 박 회장은 다음달 13일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지난주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던 이 사안은 일주일 가량 늦춰져 결정됐다. 당초 산업은행은 컨소시엄을 통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었지만 박 회장이 절차상 문제를 빌미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해결책을 찾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 안건은 당장 ‘컨소시엄이 된다 안된다’를 결정하기보다는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보자는 입장이어서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금호그룹은 채권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금호그룹은 이날 “산업은행이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시키고 한편으로는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율배반적인 결정은 이해할 수 없으며 검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언급해왔던 법적 대응을 구체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필요한 자금 약 1조원(9549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채권단이 언급한 ‘구체적이고 타당성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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