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경계감 다시 커져…코스피, 2420선 후퇴

금리 인상 사이클 조기종료 기대감 후퇴
개인 매수에도 기관·외국인 매도에 1.53%↓
이달 들어 처음 2420선으로 밀려
"디스인플레 기조는 그대로…매수 대응 유리"
  • 등록 2023-02-15 오후 6:18:18

    수정 2023-02-15 오후 7:19:25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빠르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확인되면서 주식 시장의 경계감이 다시 확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완화 기대에 달려왔던 코스피는 15일 2420선까지 밀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장을 마쳤다. 1월 CPI 결과에도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 분위기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곧장 하락 전환해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20선으로 밀린 건 지난달 31일(2425.28) 이후 처음이다.

개인 투자자가 1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폭이 컸다. 기관은 이날 7789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하루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2월 28일(8286억원) 이후 가장 컸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1500억원가량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도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2672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향후 증시 흐름을 가를 변수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1월 CPI는 전달보다 0.5% 오르며 지난해 12월의 0.1% 상승에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4% 상승)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기복을 보이면서, 시장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조기 종료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시장에 경기 연착륙과 조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었던 이유는 가파른 물가 하락 속도 때문이었다”며 “1월 CPI에서 확인된 것처럼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물가 레벨 다운 시점이 지연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닌 만큼 코스피의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을 소화 중이다. 추가 하락 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연준의 통화 긴축 지속에도 불구하고 5.5% 이상의 금리 전망이 강화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월에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더 확산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확대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연준이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만, 그보다 긴축이 더 가팔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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