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기동민 사퇴…나경원 vs 노회찬 ‘압축’

양강 구도로 정리…‘與 우세’ → ‘경합’으로 변경
  • 등록 2014-07-24 오후 5:43:50

    수정 2014-07-24 오후 5:43:50

[이데일리 김경원 정다슬 조진영 기자]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여당 우세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바뀌었다.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함으로써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 간 양강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께서 국회에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 선거전은 기 후보의 사퇴로 2강 구도로 정리됐다. 양자 대결을 가정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중앙일보와 엠브레인이 지난 20~23일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나 후보는 44.5%의 지지율을 얻어 노 후보(34.4%)보다 10.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 후보는 아름다운 단일화로 비춰져야 야권의 숨은 표를 자극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 “경위야 어찌됐든 국민 앞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것으로 비춰져 대단히 송구하다”며 “노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 후보 사퇴로 인한 ‘야권 단일화’ 그 자체보다 단일화 이후 사전투표에서 ‘사표’를 막을 수 있다는 데 정치권은 주목한다. 기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를 통보함에 따라 사전투표용지에 ‘사퇴’라고 표시되면서 야권 지지층의 결집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비록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가 됐지만 시기가 늦어 단일화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표용지 인쇄일인 21일을 넘겨 본 선거에 쓰일 투표용지에는 야권 후보 이름이 나란히 실리면서 사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 숨어 있던 야권 지지층이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주목한다. 즉, 사전투표율이 여론조사 때 여야 후보 간 지지율차이를 극복하느냐에 따라 여야 후보의 유불리를 점쳐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단일화 시기가 후보등록 전에 했으면 선거전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텐데, 노 후보로선 약간 아쉬울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가 됐기 때문에 노 후보로선 해볼 만한 게임이 됐다고 판단, 본격적인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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