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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해 내년 중반께 자산 매입을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연준이 오는 18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 시작을 알리고 다음 회의인 11월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몇몇 연준 인사들은 인터뷰와 공개 성명을 통해 예상보다 빨리 금리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9월 FOMC 회의 전까지 고용 지표가 테이퍼링 기준을 충족할 만큼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중반에는 자산 매입이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은 자산 매입 축소 시기와 속도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18일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월 800억달러(약 93조9120억원)의 국채와 400억달러(약 46조956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언제 줄여나갈지와 얼마나 빨리 테이퍼링을 진행할 지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FOMC 정례회의에선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2022년 말까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위원은 7명에 달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기자 회견에서 여전히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