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인플레이션 압박 속 기준금리 0.25% 동결

지난해 3월 설정한 뒤 2년 가까이 유지 중
오미크론 출연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홍수로 유동성 必
11월 물가상승률 5%…30년만에 최고치
  • 등록 2021-12-09 오후 5:10:59

    수정 2021-12-13 오후 2:10:5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캐나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다만,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상황이라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국기(사진=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중앙은행(BOC)가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BOC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예측과는 상반된 결과다. BOC는 아직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OC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이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러 일으켰다”라면서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 홍수 등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경제 성장에 무게를 뒀다”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로 낮춘 뒤 2년 가까이 이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BOC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면서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중반께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금리 인상이 빨라도 내년 4월 정도에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현재 BOC 기조를 보면 내년 1월에도 정책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블룸버그는 22명의 경제학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응답자가 내년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점쳤다. 다만, 이날 BOC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내지 않으면서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또한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탓에 예상보다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물가상승률은 5%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며 기업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으며, 주택 가격 또한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BOC는 이날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전망률과 임금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BOC는 지난 10월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등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미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를 위해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야 한단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는 16일 진행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상승 관련 언급이 나올 수 있단 예상도 나온다. 이미 신흥국에서는 속속 기준 금리를 올리며 물가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브라질은 이날 기준 금리를 7.75%에서 9.25%로 끌어올렸고, 뉴질랜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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