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배초 인질범 구속영장 예정…여학생 "곧 퇴원"

방배초서 4학년 학생 인질로 경찰과 대치
사건발생 1시간만 범인 검거…학생 무사
범행 동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인질 학생 "다른 증상 없어…곧 퇴원 예정"
  • 등록 2018-04-02 오후 3:33:06

    수정 2018-04-02 오후 4:05:19

2일 오후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은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침입해 학생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2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양모(25)씨에 대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양씨는 이날 오전 11시 43분쯤 방배초등학교 건물 1층에 몰래 들어가 4학년 여학생의 목에 흉기를 댄 후 인질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보안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양씨와 대화를 시도하며 물을 건넨 후 양씨가 물을 마시는 틈을 타 사건 발생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47분쯤 양씨를 검거했다. 양씨는 검거 직후 간질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질로 잡혀 있던 학생은 동작구 중앙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큰 부상이 없어 퇴원할 예정이다

홍준영 중대 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이날 오후 “(학생은) 외상 등 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라며 “급성 스트레스 반응도 정신과적으로 조사했지만 경과 관찰 정도로 확인했다. 이후 외래에서 추후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문의는 처음 피해 학생을 봤을 때 상태를 묻는 말에 “심하게 흥분한 상태가 아니었고 안정적이었다”며 “스트레스가 될까 봐 묻진 않았지만 많이 불안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방배초등학교는 이날 사고 이후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했다.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은 상태로 경찰과 대치하다 1시간 만에 체포된 2일 오후 인질로 잡혔던 여학생이 이송된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홍준영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피해 학생 상태에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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