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아모레 "치약 안전성 문제, 책임통감 사죄"(종합)

매일 쓰는 치약까지...생활화학용품 포비아 확산
아모레, 문제 된 11종 치약 전량 회수하고 구매고객 교환·환불 조치
국회, 긴급현안보고 추진…시장은 오히려 차분한 반응
  • 등록 2016-09-27 오후 4:41:08

    수정 2016-09-28 오후 3:37:2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자사의 메디안·송염 등 11종의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가 사용된 것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7일 심상배 대표이사 명의로 낸 ‘고객 여러분께 올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글에서 “당사는 최근 원료사(미원상사)로부터 납품 받은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 내에 CMIT·MIT 성분이 극미량 포함됐음을 확인했다”며 “치약 제품의 안전성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문제가 된 11종의 치약을 전량 회수하는 한편,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11종의 치약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28일 오전 9시부터 가까운 판매처와 아모레퍼시픽 고객상담실(080-023-5454), 유통업체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환불 받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제품에 대해 원료관리를 비롯한 생산 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유해물질 치약 논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국회는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대상으로 긴급현안보고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담당자들을 (긴급현안보고에서)증인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촉발된 생활용품 유해성 논란이 방향제·탈취제에 이어 일반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치약으로 옮겨붙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문제가 된 ‘메디안 치약’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생활화학용품에 대한 공포와 불신이 확산하는 듯 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예상외로 차분했다. 주식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이날 종가(39만9500원)는 전날보다 0.13%(500원)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치약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9월 현재 시장점유율은 LG생활건강(41.2%), 아모레퍼시픽(25.6%), 애경(17.8%) 순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치약 매출은 500억원가량으로, 지난해 그룹 전체매출(5조6612억원)의 100분의 1수준이다.

△자료=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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