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 아냐" 이재명과 각세운 남양주시장 탈당

"김대중·노무현 향기 있던 민주당은 사랑해"
"당내 모욕에 시달려…많은 상처 입었다"
"정치는 나라·국민위해 생산적으로 작동해야"
  • 등록 2022-04-28 오후 2:45:18

    수정 2022-04-28 오후 2:49:34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

조광한 시장은 28일 자신의 SNS에 글을 통해 “나는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지만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광한 시장.(사진=이데일리DB)
그러면서 조 시장은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에 시달렸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내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탈당 이유를 전했다.

조 시장은 2020년부터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와 감사 관련 직권남용 여부, 계곡 정비 치적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그는 남양주시가 최초로 시도한 계곡정비사업을 경기도가 원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또 경기도가 남양주시를 상대로 벌인 특정감사를 두고도 남양주시가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7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조 시장의 당직을 박탈했다.

이후 조 시장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1심에서 징역 1년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 12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됐다.

이번에 탈당을 결심하면서 조광한 시장은 ‘나의 명예는 나의 생명이다. 이 두 가지는 함께 자라고 있다. 내게서 명예를 빼앗아버리면 내 생명은 다한 것이다’라고 한 영국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자의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라는 한계를 안고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오늘의 결정을 내린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나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한 시장은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어떤 상황이 되든 나는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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