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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영화 시작을 기다리던 중 로비에서 딸과 함께 본 극장 에티켓 홍보 영상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에는 연인인 남녀 관객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는데 남성이 “홍콩 출발해?” “갈 데까지 가자” “안전벨트 이상 무” 등의 다소 민망한 표현을 반복한 것이다.
A씨의 딸이 영상을 보고 “저게 뭐지?”라고 묻자, A씨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A씨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하는 영화관 로비에서 영상이 반복 재생됐다”며 “아이가 의문을 가지니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곤란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8세 이상 관람 가능한 영화 상영 전에 나온 것도 아니고 아무런 제약 없이 버젓이 제공될 영상은 아닌 것 같다”며 “영상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영화관 측은 “고객 문의를 접수하고 제작 업체에 연락해 광고 영상을 내렸다”며 “제휴를 맺은 업체가 지점마다 달라 다른 영화관도 같은 영상이 재생되는진 모르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