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안전처 장관 "세월호 선체 보존 불가능"

"해저 43미터 염분 낮아 녹슬고 객실 파손 우려돼"
유가족측 "철저한 대책 세워야"
  • 등록 2015-07-30 오후 7:35:15

    수정 2015-07-30 오후 7:35:1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세월호가 염분이 많지 않은 곳에 있어 선체 보존이 안 된다”며 선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인용 장관은 30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그리스 부근의 바다는 워낙 염도가 세서 부패가 안 되지만, 세월호는 해저 43미터에 있어 염분이 많지 않은 곳에 있다”며 “(이 상태에서는) 녹이 슬고 보존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아마 벌겋게 녹이 슬었을 것”이라며 “나무 같은 내장재로 만들어진 객실은 물에 불면서 못이 헐렁해지고 다 틀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박 장관은 지난 4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세월호 선체에 대한 인양 결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요인으로 인양 중에 세월호가 파괴되거나 선체에 손상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는 우려를 불식시킬 철저한 인양 대책을 주문했다. 4·16가족협의회 박주민 변호사는 “선체 파손, 실종자 유실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치밀하게 인양 과정을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는 유가족 차원의 선체 촬영조차 거부할 게 아니라 이제라도 가족의 참여 아래 투명하게 인양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 일대를 방문해 유람선, 수상시설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사진=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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