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가 꿈” 또래 女 성폭행한 10대, 선처 호소한 이유가

  • 등록 2023-06-15 오후 6:26:52

    수정 2023-06-15 오후 6:26:5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만남을 요구한 뒤 이를 거절하자 협박해 성폭행한 10대 피고인 측이 “야구선수가 꿈”이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16세 A군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장에 적힌 바에 따르면 A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B양에 재차 만남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지난해 9월쯤 “만나주지 않으면 친구들을 죽이겠다”고 B양을 협박해 친구 집으로 불러낸 뒤 흉기로 위협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재판장에서 A군의 변호인은 “A군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야구선수가 꿈이었고 중학교도 야구부로 진학했다. 고교도 야구선수로 1학년까지 했다”며 “그 무렵 사춘기를 맞아 나쁜 선배들과 어울려 사춘기 반항심과 일탈 욕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아보고 여의치 않는다면 죄를 달게 받을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군의 아버지도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를 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나 피해자 가족들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안 되고 있다”며 A군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탄원했다.

검찰은 A군에 대해 징역형 장기 10년·단기 7년 선고를 해 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A군의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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