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우리손에프앤지 "돼지 생산성 EU 능가, 경쟁력 충분"

코스닥 최초 육돈기업, 2020년 국내 1위 목표
해외 진출·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성장성 확보
  • 등록 2016-07-06 오후 4:31:42

    수정 2016-07-06 오후 5:17:54

조창현 우리손에프앤지 대표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모돈(어미돼지) 한 마리의 1년간 비육돈(식용돼지) 출하량을 의미하는 MSY 수치가 미국, 일본은 물론 유럽연합(EU)보다도 높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육돈전문기업 우리손에프앤지의 조창현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조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평균 MSY는 17.1 정도인 데 반해 우리손에프앤지는 22.7에 달한다”며 “어미돼지 한 마리당 6마리의 비육돈이 더 생산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지난해 24만두의 비육돈 출하량을 기록했다. 직영농장 20개와 계약농장 25개를 운영 중인데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되는 돼지고기의 1등급 이상 비율은 74.6%로 국내 평균 63.9%를 크게 웃돈다. 양과 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

조 대표는 “꾸준한 시설투자와 사육 매뉴얼 확립, 직원 교육 등에 매진한 결과 업계 최상위권의 생산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돈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하는 우리손에프앤지는 이지바이오 그룹 계열사다. 그동안 양돈 사업에 집중하다가 지난해부터 도축·가공까지 맡는 육돈기업으로 변신했다.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50억원과 26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이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다. 국내 육돈시장은 6조6000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보였다. 돼지고기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최근 캠핑 문화 확산 등으로 신규 시장도 창출되고 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질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계사인 옵토팜을 통해 1~3개월 주기로 사전진단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농장 입·출입 때마다 샤워를 하고 외부인은 농장에 들어오기 전에 현지에서 하루 이상 묵도록 할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제역 등 질병이 발생해도 실제로 회사가 입는 손실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질병으로 수요가 부족해지면 판매가격이 올라 손실분을 상쇄할 수 있다”며 “살처분 조치를 해도 정부가 상당 부분 보상해준다”고 전했다.

우리손에프앤지는 내수기업이지만 성장성 강화를 위한 해외 진출과 신규 사업 추진 등에 적극적이다. 지난 2006년 필리핀에 진출해 농장 2곳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33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달성했다. 또 2007년부터는 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전력 생산량은 1만614kw 수준이다.

조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부분육 브랜드 시장 진출과 추가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라며 “2020년에는 국내 1위 육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리손에프앤지의 공모 주식수는 1800만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1935~2210원이다. 오는 11~1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27일,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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