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에 빠진 부산지역 경제…"한진해운을 살려주십시오"

  • 등록 2016-08-31 오후 4:11:47

    수정 2016-08-31 오후 5:59:56

3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에는 약 1000명의 해운·항만 관련 업·단체 관계자가 모였다. 사진=신정은 기자
[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우리의 생명줄은 해운산업, 해운산업의 뿌리는 한진해운입니다. 부디 한진해운을 살려주십시오! 부산을 살려주십시오!!”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확정하면서 부산지역 경제계가 패닉에 빠졌다.

3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에는 약 1000명의 해운·항만 관련 업·단체 관계자가 모였다.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선주협회 부산지구협의회, 한국해양산업협회 등 경제계와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도 대거 참여했다.

박인호 부산항 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하루만에 준비한 행사에도 많은 분들이 한진해운과 부산항, 부산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였다”며 “한진해운을 살려서 부산항의 위기를 구하자”고 말했다.

집회를 주도한 한진해운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부산항은 물론 관련 산업 전체가 무너져 부산 경제가 회복할수 없는 어려움을 겪을 것을 우려했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60%까지 급감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7조~8조원에 달하며 23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의대회에 참여한 해운·항만 관련 업·단체 중 일부는 채권단과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진해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청원서도 냈다. 국민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청원서에서 이들은 “부산에서 부산항과 항만산업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돌파구가 되어왔다”며 “한진해운이 무너지면 수십조원 어치의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이 그대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과 선사, 정부와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경제 발전과 미래 성장의 차원에서 대승적 차원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한진해운을 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진해운 관련 긴급 금융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피해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해양수산부도 ‘해운·항만 대응반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선주협회·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한진해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해운·항만·물류 분야에 미칠 파장과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박인호 부산항 발전협의회 공동대표가 3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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