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 350명씩 보낼 것 △선수단은 고려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응원단은 개성을 거치는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낼 것 △만경봉호를 인천항으로 보내 응원단 숙소로 활용할 것 등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국제 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입장을 설명한 뒤, 북측의 구체적인 설명과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북측은 우리의 회담 태도를 ‘회담 파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은 선수단·응원단의 남한 체류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요구는 하지 않았지만, ‘제반 편의 제공’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관련 협의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차기 실무접촉 날짜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측은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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