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실무접촉 결렬…北 일방통보 후 퇴장(종합2보)

  • 등록 2014-07-17 오후 9:00:22

    수정 2014-07-17 오후 9:00:2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남북은 17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를 가졌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과 이어진 퇴장으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실무접촉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각 350명씩 보낼 것 △선수단은 고려항공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직항로로, 응원단은 개성을 거치는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낼 것 △만경봉호를 인천항으로 보내 응원단 숙소로 활용할 것 등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국제 관례와 대회 관련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 입장을 설명한 뒤, 북측의 구체적인 설명과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북측은 우리의 회담 태도를 ‘회담 파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일방적으로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북측이 이날 밝힌 350명의 선수단은 지난달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통보한 150명보다 2배 이상 많으며, 350명의 응원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북한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362명(응원단 288명)의 선수단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303명의 응원단(선수단 224명)을 보낸 것이 각각 최대였다.

북한은 선수단·응원단의 남한 체류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요구는 하지 않았지만, ‘제반 편의 제공’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실무접촉에서 관련 협의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차기 실무접촉 날짜도 잡지 못한 채 헤어졌다.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북한의 일방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우리측은 북한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3명이, 북측에서 손광호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기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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