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은 보상환급..비바크는 산중노숙’

국립국어원 10월 ‘다듬은 말’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물건을 구매하거나 계약을 체결할 때 지불한 금액에서 일정 금액을 되돌려 주는 것을 뜻하는 ‘페이백’은 ‘보상환급’으로 쓰세요. 또 등산 도중 거친 날씨 등 예상치 못한 사태로 한데서 밤을 지새우는 것을 뜻하는 ‘비바크’는 ‘산중노숙’으로 쓰세요.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10월의 다듬은 말을 선정 발표했다. 이는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와 쓰이는 외국어·외래어, 지나치게 어려운 용어를 국민들과 함께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로 다듬기 위한 것.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malteo.korean.go.kr)’에서 2015년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앞서 소개한 용어들을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다. 그 결과 ‘페이백’에 174건, ‘왜건’에 145건, ‘섬네일’에 172건, ‘비바크’에 156건, ‘비투비’에 124건, ‘비투시’에 130건의 국민 제안이 접수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마중그림’의 경우, 포털 사이트 네이버 지식인(iN)에서 569돌 한글날 기념 우리말 제안 공모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10월 9일부터 3일 동안 ‘지식인(iN)’을 통해 ‘섬네일’의 다듬을 말을 공모한 결과, 40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한편 11월 9일부터 19일까지는 ‘피규어’(figure: 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다양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인간·동물 형상의 모형 장난감. 규범에 맞는 표기는 ‘피겨’) ‘레이블’(label: 음반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모인 작은 집단) ‘컴필레이션’(compilation: 한 작가 또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특정 분류에 따라 모은 작품집),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건물 외벽에 발광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규범에 맞는 표기는 ‘미디어 퍼사드’), ‘러닝 개런티(running guarantee: 영화 등에 참여하는 감독이나 배우, 제작진들이 출연료 외에 흥행 결과에 따라 출연료를 지급받는 방식), ‘테트라포드’(tetrapod: 중심에서 사방으로 발이 나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로, 파도나 해일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로 방파제 좌우에 설치하는 것)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