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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 대기장에서 별도의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예정에 없던 약식회담으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무려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5일 태국을 떠나기 앞서 SNS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 이후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던 한일 관계가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메가 FTA’다. 세계 총생산량 3분의 1(27조4000억 달러)을 포함하는 거대 시장이다. 교역·투자를 활성화 및 수출시장을 다변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국가 정상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개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의 확대·심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두 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