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환담·RCEP 타결·부산 홍보..태국서 세마리 토끼잡은 文

文대통령, 아베 신조 日총리와 11분 단독환담..한일 관계 변화 오나
15개국 36억명 시장 아우르는 RCEP 협정문 타결..신남방정책 탄력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위한 주춧돌 마련
  • 등록 2019-11-05 오후 4:38:18

    수정 2019-11-05 오후 4:38:18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태국 방콕의 돈무앙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2박3일간의 태국 방콕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 단초 및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 등 굵직한 성과를 안았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아세안+3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상 대기장에서 별도의 단독 환담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예정에 없던 약식회담으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의 정상회담 이후 무려 13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5일 태국을 떠나기 앞서 SNS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 이후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던 한일 관계가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36억명의 시장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타결도 눈에 띄는 성과다. 문 대통령은 RCEP 정상회의에 참석해 협정문에 서명하고 “오늘 RCEP이 15개국 간 타결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 신남방정책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메가 FTA’다. 세계 총생산량 3분의 1(27조4000억 달러)을 포함하는 거대 시장이다. 교역·투자를 활성화 및 수출시장을 다변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협력은 서구가 이끌어 온 과학기술 문명 위에서 사람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일으키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 시장을 열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제 공동체의 길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국가 정상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개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인 신남방정책의 확대·심화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두 회의의 성공과 아시아가 열게 될 미래를 위해 국민께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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