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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위원장은)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백두산에 오른 직후 그 일을 끝냈고 그 다음에 2018년 1월 1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그 직전에 12월에 백두산에 올라갔다 왔다”며 “이번에도 백두산에 오른 게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한다는 뜻이라고 보는데 이게 좀 안 좋은 표현 같다”고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연말까지 협상 시간은 설정했지만 미국이 셈법을 바꿔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본 것 같다”며 “스톡홀름 협상 결렬 이후 1주 안이라도 미국에서 바람직한 신호를 보내면 3주 내지 4주 내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전혀 그런 움직임이 없으니까 미국에게 새로운 셈법으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의미도 있고 만약 그렇게 안 되면 그야말로 자기 길을 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그동안 북한이 선미후남을 택했기 때문에 북미 협상이 잘 풀려서 비핵화 과정이 실현돼야만 남북관계도 풀릴 수 있게 됐다”며 “말하자면 통미봉남을 해 왔었는데 앞으로 봉미봉남으로 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