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난간에 매달려 옆방 '찰칵'…폰에는 아동 성 착취물

  • 등록 2023-01-11 오후 10:31:01

    수정 2023-01-11 오후 10:31:01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모텔 난간에 매달려 옆 호실에 묵고 있던 남녀 투숙객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숙박업소에서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이용촬영 등 혐의로 A씨(25)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4시께 광주 동구의 한 모텔 2층 난간에서 창문을 통해 옆 호실에 있던 20대 남녀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불법 촬영이 발각되자 묵고 있던 호실로 달아났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당시 촬영본이 남아 있지 않았으나, A씨가 삭제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A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동 성 착취물이 다수 보관된 것을 발견하고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소지 등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A씨는 동종 범죄의 누범기간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갖고 있던 여분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을 압수해 추가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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