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총리직에 올라 11년 동안 터키를 통치했으며 이날 취임으로 대통령으로서 터키의 새로운 지도자가 됐다.
터키는 헌법상 총리가 정부를 대표하는 내각책임제이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한 차례도 행사하지 않은 헌법상 권한인 각료회의 주재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준 대통령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AKP) 전당대회에서 “이것은 고별 연설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임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고서 “새로운 헌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면서 대통령제 전환을 위한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9일 다부토울루 총리가 구성한 새로운 각료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식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발칸국을 중심으로 15개국 국가원수와 6개국 국회의장, 12개국 총리, 10개국 부총리급, 40개국 장관, 9개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한다. 미국은 주터키 대사 임명이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아 대사 직무대행이 참석하며 한국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