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안방 족쇄도 풀린다..무한질주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내년 매출 1조원 가능
규제 리스크 해소도 긍정 요인..정부 시각 변화
  • 등록 2013-11-28 오후 4:35:40

    수정 2013-11-28 오후 4:35:4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네이버(035420) 주가가 장중 7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적분할 후 거래를 재개한 지 3개월 만에 주가가 50% 이상 올랐으나 증시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해외에서 먹히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비슷한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던 상황에서 다소 꺼림칙하게 여겨지던 국내의 포털 규제 위험도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고삐가 제대로 풀린 모양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4.98% 급등한 6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장중 한때 70만8000원까지 폭등했다.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8월29일 분할작업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은 51.7%에서 57.8%로 6.1%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등 외국 증권사 창구를 통해 8만주가 넘는 순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네이버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조짐이 나타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일 전원회의를 열고 네이버·다음의 동의의결 절차 개시신청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했다. 동의 의결제도는 공정위가 제재 여부를 결정하는 대신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구제나 거래질서 개선 등의 시정방안을 제시하도록 해 실질적인 개선을 신속하게 끌어내는 제도다. 네이버는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을 피할 길이 열렸다.

김윤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네이버에 대한 정부의 시각이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투자심리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주가 상승을 견인해 왔던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지난 25일 도쿄 라인주식회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 가입자 수 3억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2년 6개월 만의 성과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3분기 176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2400억~2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매출을 고려했을 때 내년에는 연간 1조원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또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상승 속도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쟁업체 대비 여전히 저평가라는 점도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인 위챗의 가치가 약 40조~50조원에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시장에서 약 11조원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는 라인의 가치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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