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돌입한 文, 우세 지역 막바지 공략

  • 등록 2017-05-04 오후 4:13:04

    수정 2017-05-04 오후 4:13:0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앞열 오른쪽 두번째)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에스엠(SM) 아티움을 방문해 180도 원형 화면으로 영상이 비치는 에스엠 극장에서 김영민 사장(앞열 오른쪽) 등과 한류 문화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우세 지역을 돌며 사실상 굳히기에 돌입했다. 대선이 닷새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판도가 1강 2중으로 재편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뺏기보다는 우세 지역을 단속하며 현 판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으로는 대구 지역 무소속 홍의락 의원을 안으면서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점쳐지는 TK에도 눈길을 보냈다.

수도권·경남…우세 지역 표밭 다지기

문 후보는 강원과 TK 지역에서 다소 열세일 뿐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문 후보가 속한 민주당에게 압승을 안겨준 수도권과 문 후보의 생물적·정치적 고향인 부산·경남은 문 후보가 강점을 보이는 지역이다.

대선 바로 전주인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문 후보의 동선은 수도권과 경남이었다. 대선이 9일 화요일에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이주에 마무리된다.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표심을 다지며 변수를 억제한다는 계획이 읽힌다.

문 후보는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한국노총을 찾았고 마포구로 장소를 옮겨 군장병 부모와 애인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경기 북부 의정부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마지막 대선 토론회가 있던 2일에는 외부활동을 줄이고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고 3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조계사를 방문한 뒤 경남으로 날아가 마산과 진주 표심을 다독였다.

어린이날을 앞둔 4일에도 문 후보의 동선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 삼성동 ‘SM 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오후에는 경기도 일산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금 수도권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렸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 25%를 넘을 경우 서울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도 예고해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방송 매체를 통해 공중전에도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방송연설 녹화 2건을 소화했다. TV와 라디오 등 파급력이 큰 매체를 통해 연일 시청자·청취자와 만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집나갔던 홍의락 안은 文….대구표심 반응할까

문 후보는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있던 홍의락 의원의 복당으로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 TK지역에 다시금 지지를 당부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한 뒤 대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1년이 넘게 복당을 미뤄두고 있었다.

지난 당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홍 의원은 대선을 닷새 남기고 민주당에 전격 복당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홍 의원과 함께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면서 고무됐던 민주당이다. 문 후보는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유세지역을 대구로 선택했던 바 있다. 여기에 홍 의원의 복당으로 TK지역의 표심이 흔들리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홍 의원은) 우리 당이 (대구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던 분”이라며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판단 잘못 때문에 상처를 주고 당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낙천의 책임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돕고 있는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은연 중 돌린 셈이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당에 큰 힘을 보태주는, 너무나도 든든한 힘이 돼주는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저의 지지를 넓혀주고 우리당이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홍 의원이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 의원 입당 뒤 판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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