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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경남…우세 지역 표밭 다지기
문 후보는 강원과 TK 지역에서 다소 열세일 뿐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총선에서 문 후보가 속한 민주당에게 압승을 안겨준 수도권과 문 후보의 생물적·정치적 고향인 부산·경남은 문 후보가 강점을 보이는 지역이다.
대선 바로 전주인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문 후보의 동선은 수도권과 경남이었다. 대선이 9일 화요일에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이주에 마무리된다.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표심을 다지며 변수를 억제한다는 계획이 읽힌다.
문 후보는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한국노총을 찾았고 마포구로 장소를 옮겨 군장병 부모와 애인들을 만났다. 오후에는 경기 북부 의정부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마지막 대선 토론회가 있던 2일에는 외부활동을 줄이고 토론회 준비에 집중했고 3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조계사를 방문한 뒤 경남으로 날아가 마산과 진주 표심을 다독였다.
한편으로는 방송 매체를 통해 공중전에도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일정으로 방송연설 녹화 2건을 소화했다. TV와 라디오 등 파급력이 큰 매체를 통해 연일 시청자·청취자와 만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집나갔던 홍의락 안은 文….대구표심 반응할까
지난 당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했던 홍 의원은 대선을 닷새 남기고 민주당에 전격 복당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홍 의원과 함께 김부겸 의원이 당선되면서 고무됐던 민주당이다. 문 후보는 민주당 역사상 처음으로 첫 유세지역을 대구로 선택했던 바 있다. 여기에 홍 의원의 복당으로 TK지역의 표심이 흔들리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홍 의원은) 우리 당이 (대구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던 분”이라며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판단 잘못 때문에 상처를 주고 당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낙천의 책임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돕고 있는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은연 중 돌린 셈이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당에 큰 힘을 보태주는, 너무나도 든든한 힘이 돼주는 천군만마를 얻은 심정”이라며 “대구·경북에서 저의 지지를 넓혀주고 우리당이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홍 의원이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홍 의원 입당 뒤 판세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