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특정언론 보도에 불쾌감…특감반 의혹에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서 '조선일보' 4번 언급
"무비판적 보도 때문에 대응할수밖에 없었다"
언론에 동조 보도 자제 당부
  • 등록 2018-12-19 오후 2:23:13

    수정 2018-12-19 오후 2:33:52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19일 비위혐의로 원청복귀된 전 특감반원의 청와대 민간인 사찰 주장과 관련해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주장을 보도하는 언론을 직접 겨냥해 유감을 나타내며 더 이상 소모적인 ‘방어전’에 힘을 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신문을 보니 (청와대의 대응에 대해) ‘왜 6급 수사관에 대해 다들 나서서 스스로 급이 맞지 않는 대치 전선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청와대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변인은 왜 이같은 문제의식이 없었겠는가. 알면서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김 전 특감반원의 주장을 계속해 보도해온 조선일보를 전면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 개인 때문이 아니라 김 수사관의 말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언론 때문이었다. 그 언론이 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지닌 언론이었기 때문이었다”며 “그 언론들이 김 수사관의 말에 휘둘려왔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휘둘림 당한건지 모르면서 당한건지 그건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조선일보에 난 기사는 김 수사관이 제공한 첩보에 따라서 보도했다. 1면 톱과 3~5면 3개면을 펼쳤다”며 “그런데 그 첩보 내용을 한번 제가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보니 2달도 전인 10월 14일에 동아닷컴이 굉장히 자세하게 싣은 내용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의 주장이 맞든, 반부패비서관실 주장이 맞든 그가 올린 첩보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건지 여러분들이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첩보를 다룬다는 사람이, 이런 식의 첩보를 올리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럼 조선은 몰랐나. 여러분들이 동아닷컴에 실려있는 기사를 한번 검색해주시길 바란다. (동아닷컴의) 기사의 사진과 오늘 아침에 신문(조선일보)에 난 사진과 흡사하다”며 “해당 사진은 이미 동아닷컴의 보도 당시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로, 오늘 조선에 난 기사도 이 사진을 이용했을 거다 라고 생각하는게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저한테만 급이 맞지 않는다 이렇게 나무라지 마시고, 언론인 여러분들 다같이 이제 더이상 급이 맞지 않는 일 하지 말자”고 언론에 동조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 전 특감반원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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