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유시민 이어 '바른미래 청년' 비난 받아..."文정부 무능함 탓하라"

  • 등록 2019-02-22 오후 4:53:18

    수정 2019-02-22 오후 4:53: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한 ‘문재인 정부 지지율 20대 하락 원인’에 대해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이 발끈했다.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분석에도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김홍균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22일 오후 논평을 통해 “여당의 ‘청년 혐오 릴레이’에 설훈 최고위원이 동참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설 최고위원은 자신은 이승만, 유신 이전 박정희 정부가 설계한 교육 제도 속에 교육을 받았다. 대부분의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이는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교육제도가 건강한 비판 의식과 인지력을 배양했기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의 등에 칼을 꽂는 빈약한 논리에 청년들은 웃음 섞인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우리 20대는 부정에 대항한 촛불 혁명의 시작이었고 모든 과정과 결과에 동참했다. 지금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부정과 부패, 무능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때보다 현실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높다는 것은 곧 현실에 대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이런 청년들의 건전한 불만을 전 정권의 교육 탓으로 매몰시키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언사”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설 최고위원은 우리가 받은 민주주의 교육을 탓하지 마라”면서 “청년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그저 성숙하지 못한 무능한 인지의 어리광 탓으로 돌리지 마라. 대신 스스로의 무능함과 여당, 나아가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라”고 반발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 사진=연합뉴스
설 의원은 전날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이분들(20대)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란 생각을 먼저 한다”고 덧붙였다.

설 의원은 또 “되돌아보면 저는 유신체제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다 마쳐서 민주주의 교육을 잘 받은 세대였다고 본다”며 “그런데 지금 20대를 놓고 보면 그런 교육이 제대로 됐다 하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남성층에서 가장 낮은 이유로 “남자들은 축구도 봐야 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컴퓨터 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만 하지. 모든 면에서 남성들이 불리하다 (생각할 것)”라고 말했다.

이에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20대 청년의 아우성은 철없는 질투 따위가 아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유시민 특유의 해학을 섞은 이야기였다 한들, 이 발언은 분명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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