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감 동시 유행…소청과 문전성시

고열에 인후통 알고보니 독감·코로나
총리 장관까지 나서 독려…접종률 23%
  • 등록 2023-11-06 오후 4:57:19

    수정 2023-11-06 오후 4:57:1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고 해서 집에서 테스트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혹시 몰라 아이와 함께 저도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병원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소아과만 벌써 2번째입니다.” (경기 하남 소아청소년과에서 만난 임광섭씨)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이 다시 시작됐다. 최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에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며 소아청소년과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10월22∼28일) 기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호흡기감염병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 분률은 32.6명으로 전주(10월15~21일) 대비 73%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23~2024절기(6.5명) 독감 유행 기준의 5배에 해당한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2019~2020절기 12월 둘째 주(12월8∼14일) 기록된 28.5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아동·청소년에서 독감환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월 넷째 주 독감 의사환자 발생은 7∼12세(86.9명), 13∼18세(67.5명), 19∼49세(30.3명) 순으로 높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신규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대부분이 인플루엔자바이러스였지만 이 외에 리노바이러스(17.8%), 아데노바이러스(12.1%), 코로나19(11.6%)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증상이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 기침 또는 인후통이다 보니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로 판정받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양성자 신고 현황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8635명으로 전주(10월15~21일, 7387명)보다 1248명(14%) 늘었다. 연령별 증가율로 보면 10대가 22.5%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이 외에 △70대 22% △30대 20.7% △40대 15.3% △20대 12.4% △80세 이상 12.2% 등으로 나타났다.

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지만, 접종률은 높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접종률은 3일 기준 23.5%에 그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접종은 지난달 19일부터, 12~64세 일반 접종은 이달 1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평가가 이른감이 있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맞겠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접종하더라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청과 의사협회 등에서는 65세 이상의 경우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괜찮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 지영미 질병청장, 박민수 복지부 2차관 등이 백신 접종에 나서며 국민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다솜 노원을지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한 다른 호흡기 감염질환 모두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폐렴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높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의 목적으로, 모두가 적극적으로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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