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중국발 이커머스 공습...쿠팡 반격 카드는?

알리바바그룹, 한국에 3년간 11억달러 투자
1000억원 보조금 등 막대한 자본 투입
쿠팡, 로켓배송 확대…3년간 3조 투자
투자금액 알리 2배…멤버십 증가 기대
  • 등록 2024-04-03 오후 4:35:04

    수정 2024-04-03 오후 4:35:04

이데일리TV 뉴스.
[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앵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대규모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와 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 공습에 기존 이커머스 유통 강자인 쿠팡이 3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등 맞불을 놨는데요. 문다애 기자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유통가에 태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초저가를 내세운 중국계 이커머스, 일명 C커머스와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맞붙은 겁니다.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3년간 11억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한국 내에 물류센터와 콜센터를 세워 소비자 불만을 해결하겠단 겁니다.

여기에 최근 1000억원 상당 쇼핑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는 등 시장 장악을 위해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

자금력을 앞세워 알리는 쿠팡에 이어 2위 이커머스 업체로 부상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지난달 알리 월간사용자수(MAU)는 81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0% 성장했고, 중국발 직구금액은 지난해 23억5900만달러(약 3조1000억원)로 58.5% 늘었습니다.

‘초저가’에 맞서의 쿠팡의 반격 카드는 최대 강점인 ‘로켓배송(당일·익일배송)’ 확대입니다.

쿠팡은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들여 전국 8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넓힙니다.

투자 금액은 알리(1.5조원)의 두 배. 연 단위로 환산하면 지난 10년간 투자금액(6조2000억원) 보다 훨씬 큽니다.

출혈경쟁 대신 기존 잘하는 배송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쿠팡은 이를 통해 현재 약 1400만명인 와우 멤버십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시가총액이 쿠팡의 10배인 알리가 핵심 시장으로 한국을 꼽은 만큼 투자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테무와 쉬인 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국내 커머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품질을 향상해 충성고객을 늘려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그동안 마진을 너무 많이 붙였으면 마진을 내려라. 똑같은 물건이 5배, 10배로 팔리면 알리로 계속 가지 않겠냐. 경쟁력을 키워라. 우리나라 제품이 알리 것보다 품질이 좋기 때문에 아마 가격이 약긴 비싸더라도 우리나라 제품을 계속 사고 싶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C커머스 공세에 국내 유통 생태계 위기감이 고조되자 산업부가 최근 이커머스 전담(온라인유통TF) 조직을 꾸리며 국내 이커머스 지원 사격에 나선 상황. 이커머스 업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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