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 무기한 연기

홍콩 내 코로나19사태 재차 확산세
야권 민주진영 "기본법 위배" 반발
  • 등록 2020-07-31 오후 7:51:20

    수정 2020-07-31 오후 7:51:2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9월로 예정했던 입법회(국화) 의원 선거를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홍콩 정부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입법회 선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사람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선거를 미루기로 했다”며 “올 들어 7개월간 내린 결정 중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홍콩 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달까지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매일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재차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연기 결정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이지만, 30일 조슈아 웡 등 야권 유력 주자 12명의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권인 민주 진영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홍콩 조례에 따르면 선거는 최대 14일만 연기할 수 있는데 1년 연기는 홍콩 헌법인 기본법에 위배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환자 10명대를 유지하던 홍콩은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감염자가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2일부터 열흘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31일 오후 기준 누적 확진자는 3152명, 사망자는 27명이다.

지난 1일 홍콩의 민주화 시위대가 홍콩의 주권 반환 23주년을 맞은 1일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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