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면 결제 끝"…삼성페이 출시에 카드사 반색하는 이유

  • 등록 2015-03-04 오후 4:18:28

    수정 2015-03-04 오후 5:20:56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카드사와 손잡고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올 하반기부터 선보이기로 하면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이 일대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온라인 매장에서 주로 이뤄졌던 모바일 간편결제가 삼성페이를 계기로 앞으로 시장성이 무궁무진한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활성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결제시장은 2013년 1분기 1조 127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3조 8830억원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 ‘오프라인’ 시장 넘본다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이 선보인 모바일 간편결제는 온라인 시장에 집중돼 있다. 신한,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출시한 앱카드가 대표적이다. 앱카드는 카드사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이 앱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사용한다. 온라인 매장에선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선 앱을 실행시켜 바코드를 띄워야 하는 등 사용이 번거로웠다. 앱카드 사용액의 9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이유다.

카드사들은 중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280조원에 이르는 오프라인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선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이 올 하반기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6에 탑재하는 ‘삼성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는 카드사들의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한다. 기존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비싼 돈을 들여 별도의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비슷한 방식의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이 있지만 정작 전용 단말기 보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활용도가 상당히 낮다. 하나카드는 NFC 형태의 모바일 카드를 선보였는데 현재 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전국에 3만여 개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방식은 NFC형태로 갈 텐데 문제는 전용 단말기를 까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라며 “삼성페이 출시로 카드사로선 예상보다 훨씬 빨리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looppay 홈페이지
단말기 전환 사업…활용도 떨어질 수 있어

삼성전자가 업무제휴를 맺은 7개 카드사의 모바일 카드 고객은 100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이른 시일 내에 삼성페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수료 수익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기존 MS 단말기를 보안이 우수한 IC 단말기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추후 삼성페이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추후 삼성페이의 보안성 등을 점검한 뒤 IC 단말기에서도 호환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올 상반기 1000억원의 기금을 들여 약 65만대의 단말기를 신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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