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속인거지?"…거짓말을 잘 알아채는 5가지 방법

탐지기로도 못 알아내는 거짓말 가려내는 노하우
美 기관, 테러용의자 등 효과적인 신문 위해 연구
  • 등록 2022-06-21 오후 4:12:00

    수정 2022-06-21 오후 4:33: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범죄 수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주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를 가려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물론 어떤 경우는 선의의 이유로, 가끔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차치하더라도 누군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의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 한다면, 거짓말을 알아채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0일(현지시간) 주요억류자신문그룹(HIG·High-Value Detainee Interrogation Group)이 연구한 거짓말을 탐지하는 방법을 6가지로 단순화해서 소개했다.

(사진= 픽사베이)


친절하게 대해라

우선 상대방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할수록 속임수가 드러나거나 실수를 하기 쉽다.

스스로를 ‘친근한 기자(friendly journalist)’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좋은 기자들은 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한다. 대화에 들어가는 정보가 많을수록 거짓말을 탐지해 내는 능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경찰관처럼 굴어서는 곤란하다고 HIG는 조언했다. 어떤 사람이나 존중받고 대접받기를 원하며, 그런 상황에서 더 많은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바디랭귀지에 의존하지 말아라

“거짓말쟁이들은 눈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할 거야”라는 일반적인 속설은 틀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는 반대로 불안해 보이는 행동이 반드시 거짓말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1978년 실시된 사이코패스의 대인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자주 사람들의 눈을 쳐다본다고 CNBC는 덧붙였다.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해라

뻔한 질문으로는 거짓말을 가려낼 수 없다. 예를 들어 술집에 있는 미성년자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나이가 몇 살인지를 물어보면 대번에 “21살이에요”와 같은 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생년월일이 언제예요?”라고 묻는다면 어떨까. 이는 실제 성인에게는 매우 쉬운 질문이지만, 거짓말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계산을 하기 위해 잠시 멈칫하기 십상이다.

HIG는 공항 보안검사에서 표준적인 질문을 할 때는 거짓말을 하는 승객의 5% 미만을 잡아낼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할 경우엔 66%의 거짓말을 적발해 냈다고 보고했다.

(사진= 픽사베이)


‘전략적 증거’를 활용해라

친분을 쌓고 많은 대화를 나눴다면 당신이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에게 모순되는 말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거짓말을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이른바 함정을 파는 것이다.

가령 “미안해. 내가 조금 헷갈려서 그런데 어제 게리와 함께 있었다고 했잖아. 그렇지만 게리는 일주일 내내 프랑스에 있었다고 하지 않았어?”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사실에 입각해 말하는 사람은 이같은 질문에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의 경우라면 그들은 열심히 생각하게 될 것이다.

2006년 스웨덴 경찰의 연구에서 일반적인 경찰관들은 56.1%, 즉 절반 가량의 거짓말을 탐지해 냈다. 전략적 증거를 활용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85.4%의 거짓말을 잡아냈다.

너무 서두르지 말아라

거짓말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해도 너무 서둘러서는 안 된다. 거짓말을 하는 것에 대해 즉시 의문을 제기하거나 비난을 하면 상대방은 입을 닫거나 이야기를 바꾸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은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더 나은 거짓말을 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이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너무 서두르게 되면 오히려 상대방이 거짓말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실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최대한 많은 것을 털어놓고 가진 패를 내놓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HIG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기관으로 2016년까지 테러용의자 등 주요 억류자들에 대한 모범적인 신문(訊問) 전략을 연구하고 그 조사 사례를 축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미 중앙정보국(CIA),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미국 정부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심리학자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HIG는 1500만달러 이상을 들여 100개가 넘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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