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미중 협상 낙관론 타고 2080선 돌파

10월22일 코스피 추이(캡처=신한HTS)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했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긍정적인 신호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재개를 재차 확인해줬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 양측의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오는 12월에 부과할 예정인 대중 관세가 철회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2포인트(1.16%) 오른 2088.86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 마감이다. 장초반 가볍게 2070선을 돌파한 지수는 한때 2093선까지 치솟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12월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점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을 주목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양측은 EU 정상회의 개최 직전인 지난 17일 오전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 측면에서 위험자산 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 가능성을 높여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4439억원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를 주도했다. 외국인은 81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30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소화기 관련 질병을 다루는 유럽 의학계 대표 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염증성장질환(IBD) 적응증 임상 1상 파트2 연구 결과를 발표한 셀트리온(068270)이 5% 넘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가 2% 넘게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가 1.79% 올랐다.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1% 넘게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보합에 머물렀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두산(000150)에서 인적 분할된 두산솔루스(336370)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퓨얼셀(336260) 또한 20% 넘게 올랐다. 보통주 뿐 아니라 우선주까지 5개 종목이 상한가 혹은 20% 넘게 상승했다. 유아 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의 ‘상어가족’ 공연이 북미 지역 투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에 ‘핑크퐁’을 만드는 회사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인 삼성출판사(06829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승 우위 흐름이다. 의약품이 2% 넘게 올랐고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건설업, 철강및금속, 은행 등이 1% 넘게 올랐다.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도 1% 미만으로 올랐다. 종이목재가 0.87% 빠졌다.

이날 거래량은 4억9595만3000주, 거래대금은 4조7027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4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25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