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최순실이 출산 반대하자 '난 엄마 없다'"

  • 등록 2017-05-31 오후 2:10:55

    수정 2017-05-31 오후 2:10:5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임신 및 출산을 놓고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승마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최씨 모녀와 잘 알고 지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씨 출산 전후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날 박 전 전무는 “최씨가 2014년 12월무렵 연락을 해 ‘유연(정유라씨 개명 후 이름)이가 집을 나갔다’며 울먹였다”며 “나에게 ‘평소 원장님을 따르는 아이니까 유연이가 어디 있는지 수소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정씨와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자리에 정씨와 사실혼 관계였던 신주평씨와 함께 나왔다”며 “당시 정씨가 당시 파카를 입었는데 (임신해서) 배가 부른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정씨는 박 전 전무에게 어머니 최씨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으며, 박 전 전무가 “엄마와 상의해 보라”고 하자 반대하면서 “나는 엄마가 없다”고 버텼다고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최씨는 “아이를 유산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가 박 전 전무가 만류하자 “외국에서 아이를 낳게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정유라씨가 응하지 않자 박 전 전무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낳는 게 어떻겠나”라고 다시 설득했다.

이러한 최씨의 뜻을 정씨가 또 다시 거부, 박 전 전무는 “제주도에서 아이를 낳는 게 어떻겠나”라고 재차 설득했다고 전했다.

박 전 전무는 “그 결과, 정씨가 2015년 1∼2월 제주도로 가서 출산을 준비했고, 어머니의 부탁으로 사촌 언니인 장시호(구속기소)씨가 미리 빌려 둔 아파트에 머물렀다”고 증언했다.

이어 “최씨가 딸의 출산을 앞두고 ‘(정씨가) 아이를 낳는 것이 여러 가지로 창피하다’, ‘(신주평씨는) 결혼시킬 상대가 아니다’, ‘(정씨를) 독일에 보내 말이나 타게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전 전무는 정씨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그룹에 제안하고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전신)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