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최영미 "편집자 주무르는 En 선생을 보았다"…성추행 폭로

시 '괴물' 통해 원로 시인 'En' 저격
  • 등록 2018-02-06 오후 4:10:10

    수정 2018-02-06 오후 4:10:10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인 최영미가 시(詩)를 통해 성추행을 폭로한 사실이 뒤늦게 주목 받는다.

최 시인은 지난해 12월 인문교양 계간지 황해문화에 ‘괴물’이라는 시를 발표했다. 시에서 최 시인은 작가뿐 아니라 폅집자까지 성적 노리개로 일삼는 한 원로 시인을 저격했다.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중략)/노털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En이 노털상을 받는 일이 정말 일어난다면/이 나라를 떠나야지/이런 더러운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아’

출판계 관계자는 “최영미 시인이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겪고 나서 여러 차례 고통을 호소했다”며 “하지만 원로 작가의 영향력을 우려해 이를 공론화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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