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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 거부 운동이 확대되고 있다. 아디다스, 베스트바이, 포드, HP, 버라이즌, 혼다, 밴앤제리스 등 100여개 기업들이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 유포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페이스북이 곤경에 처한 이유는 5월 29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 차별과 폭력을 선동하는 글을 가리지 않으면서 부터다. 페이스북은 ‘플랫폼은 진실을 판단하지 않는다’며 내버려 뒀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백기를 들었다. 광고 거부 사태로 페이스북 주가가 6월 2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8.3% 하락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560억달러(약 67조2000억원)가 날아갔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게시물이 폭력을 선동하고 투표할 권리를 빼앗는다고 인정되면 누구의 말이든 상관없이 삭제할 것”이라고 정책 변화를 언급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정치 광고 게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트위터, 스냅챗과 달리, 페이스북은 정치 광고 중단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광고주들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플랫폼에도 사회적책임이 필요하다
인터넷 회사들은 이용자들의 습관으로 먹고 산다. 페이스북을 찾는 이용자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방문한 이용자를 상대로 광고나 커머스 사업을 해서 수익을 내는 모델이다. 그런데,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을 방치하자 이용자들은 견디기 어려워 했고 광고주를 압박해 수익모델까지 위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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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의 전쟁 선포한 카카오
성착취물에 대한 제재는 이용자들의 신고로 시작되며 게시자의 반론권도 보장된다. 이를 두고 ‘검열이 아닌 네티즌 신고 기반으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카톡에서는 야한 농담마저 못하게 되는 것 아닌가. 텔레그램으로 이용자가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카카오를 칭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디지털 세상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플랫폼 기업이 갖춰야 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 실천했기 때문이다.
n번방 방지법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논란을 떠나, 기업 스스로 아동·청소년 보호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디지털책임(CDR)측면에선 페이스북보다 카카오가 훨씬 낫다.